[함께 읽는 동아일보]‘슈퍼乙이 된 관변단체’… 자성의 계기로 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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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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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자 A8면.
9월 21일자 A8면.
9월 21일자 A1면과 A8·10면 3개 면에 걸쳐 실린 ‘프리미엄 리포트-슈퍼乙이 된 관변단체’ 심층탐사기획 보도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매년 국정감사에서는 수많은 ‘기삿거리’가 홍수처럼 쏟아진다. 특정 아이템에 대해 이처럼 신속하고도 심층적으로 집중 분석 보도함으로써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보다 나은 개선 방안까지 제시한 점이 돋보인다.

재향군인회나 새마을운동중앙회, 한국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등 국민운동 3단체는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관변단체들인데, 미처 몰랐던 그 단체들의 역사적 탄생 배경과 활동 및 운영 실상을 이번 보도를 통해 자세히 알게 됐다. 관변단체들이 정치권력, 지방자치단체 등과 실타래처럼 연계돼 정부 재정지원을 받으면서도 국민을 위한 봉사라는 고유의 설립 목적보다는 고속버스 사업 등 각종 수익사업과 이권사업을 벌이고 있는 문제점과 속사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용기 있게 파헤쳐 독자로서 시원함과 고마움을 느꼈다.

전문가 조언을 통해 이익단체로 변해 버린 관변단체들이 환골탈태하여 문화와 복지 등 비영리 법인으로서의 설립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대안 제시도 좋았다. 이 단체들이 이번 보도를 자성의 계기로 삼아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활력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제해치 부산 금정구

▼‘日 안보법안 통과’ 심층보도 했어야▼

‘일본이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된다’는 기사(9월 18일 A1·18면)를 관심 있게 읽었다. 안보법안 통과를 놓고 자민당 의원과 민주당 의원이 몸싸움을 하는 사진이 마치 전쟁을 하듯 격렬하다. 이제 일본은 전쟁 수행을 허가받았으니 국제적 분쟁이 있는 곳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일본은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 집단 자위권을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명목을 내세웠지만 신뢰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신식 무기로 무장한 자위대는 언제든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군대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다. 안보법안을 통과시켜 주변국을 불안으로 몰아넣는 일본은 평화를 논할 자격이 없다. 특히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과 행동은 과거 군국주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처럼 거침이 없고 저돌적이다.

기사 제목이 돋보였다. 다만 이렇게 중대하고 민감한 사안을 기사에서 너무 짧게 다룬 것 같아 아쉽다. 안보법안의 위험성에 대한 분석도 다소 적었다. 굳이 일제강점기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일본의 안보법안 통과는 우리나라에 충분히 위험요소가 될 사안이다. 심층 취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혜진 인천 연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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