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로봇… 보험에 핀테크 접목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佛 BNP파리바카디프 본사… 고객 건강 체크 웨어러블도 개발

유리로 된 출입구에 들어서자 정면에 설치된 스크린에 전신이 뜬다. “스마일(smile).” 무표정한 얼굴에 열리지 않던 출입문이 미소를 짓자 열린다. 카메라가 사람의 표정을 읽어내는 것이다.

14일 프랑스 낭테르에 위치한 BNP파리바카디프 본사에 마련된 ‘카디프랩(lap)’을 찾았다. 카디프랩은 한국에도 진출한 유럽 대형 보험사인 BNP파리바카디프가 선보이는 디지털 혁신사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지난해 6월 설치됐다. 사물인터넷(loT), 로봇기술 등 다양한 디지털기술과 보험을 접목해 보험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웨어러블 기기(몸에 착용하는 스마트 기기)는 보험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카디프랩은 보험 가입자의 맥박이나 체온 변화 등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는 손목시계, 안경 등의 형태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은 이미 이탈리아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해비타트(H@bitat)’는 BNP파리바카디프가 출시한 차세대 주택보험으로 화재, 홍수, 정전과 같은 재해를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지해 고객과 콜센터에 알리고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시스템이다.

카디프랩에는 3차원(3D) 프린터도 설치돼 있다. 3D 프린터로 실제 사고가 난 차량의 훼손된 부품 모양을 그대로 본떠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고객과 대면 접촉을 하지 않아도 보험 상품에 대해 문의하고 가입할 수 있는 이동식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낭테르=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사물인터넷#로봇#보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