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ICT 중소벤처에 9년간 1조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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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코리아IT펀드 출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출자한 ‘코리아IT펀드(KIF)’가 2023년까지 정보통신기술(ICT) 벤처기업에 1조 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회원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3기 KIF’ 출범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1기 KIF는 이동통신 3사가 2002년 12월 ICT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3000억 원을 출자하면서 조성됐다. 2기 KIF는 이들 회사가 2010년 5월 414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한 자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 2기 KIF는 올해 8월까지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털 등이 출자한 자금을 합쳐 1조2000억 원을 ICT 분야 중소벤처 522개사에 투자했다. 투자를 받은 중소벤처 가운데 세계적인 지문인식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슈프리마, 국내외에 통신장비를 보급하는 다산네트웍스, ‘정통 맞고’ 등 게임으로 유명한 게임빌 등 62개 업체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기도 했다.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출범식에서 2020년까지 설정된 KIF 운용기한을 2030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통상 모펀드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아 투자를 집행하는 자펀드의 존속기간은 7년. 올해 모펀드 운용기한이 연장되지 않으면 자펀드의 신규 투자 집행이 불가능했다.

3기 KIF는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털 등이 출자한 7000억 원을 포함해 총 1조7000억 원을 향후 7년간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나봉하 KOTA 부회장은 “매년 약 1800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해 유망 ICT 중소벤처에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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