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엘페이’-현대百 ‘H월렛’ 9월내 서비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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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3, 모바일결제 모두 도입

신세계그룹에 이어 롯데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빅3 업체가 모두 자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일종의 ‘온라인 지갑’으로 신용카드, 상품권, 현금을 휴대전화에 넣어 쓸 수 있도록 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다. 고객은 지갑이 없어도 이 앱을 통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간편하게 물건을 살 수 있다.

롯데그룹은 21일 간편결제 앱인 ‘엘페이(L.페이)’를 이달 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새로운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찾아내겠다”며 “엘페이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곧 공개되는 엘페이는 우선 롯데그룹 내 계열사 위주로 서비스가 이루어진다. 가맹점은 롯데백화점 롯데닷컴 등 롯데그룹 내 유통 계열사이며 등록 가능한 카드도 롯데카드뿐이다. 롯데그룹 측은 “장기적으로는 롯데그룹 이외의 가맹 점포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며 다른 은행에서 발행된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이달 말 결제 시스템인 ‘H월렛’의 공개를 앞두고 21일 시범 서비스 형태의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H월렛의 사용 범위 역시 전국 15개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웃렛 가산점,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 등 현대백화점의 계열사 위주다. 현대백화점 측은 영수증을 보여주지 않아도 자동으로 주차요금이 정산되도록 하는 등 고객 편의 서비스를 추가해 이달 말 정식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내의 결제 플랫폼 시장이 ‘온·오프라인 통합’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신세계그룹의 ‘SSG페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업체들이 이미 프로그램을 개발해 내놓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롯데#엘페이#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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