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평양이든 어디든 北과 대화 용의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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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北中관계]성김 美 6자회담 수석대표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사진)는 19일(현지 시간) “우리는 북한과 진정으로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평양이든 다른 곳이든 장소는 중요치 않다”고 밝혔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김 부차관보는 9·19 공동성명 10주년을 맞아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비핵화에 초점을 맞출 준비가 돼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차관보는 지난해 9월 취임한 뒤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왔지만 올해 초 북한의 평양 방문 제의를 거절한 바 있다. 그런 그가 평양을 적시하며 장소가 중요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은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북한을 대화로 설득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21일 한국을 방문해 북한의 다음 달 도발 가능성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부차관보는 “중요한 것은 9·19 공동성명상의 비핵화 약속을 지키고 6자회담 재개 시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향해 의미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북한으로부터 직접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차관보는 “우리는 북한과 뉴욕 채널을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은 비핵화를 주제로 미국과 대화하는 것에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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