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싫어요’ 버튼 곧 추가… 7년 만에 백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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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 요구 거절하던 입장 바꿔… 저커버그 “더 많은 선택권 부여”

‘싫어요’를 싫어해 왔던 페이스북이 결국 두 손을 들었다. 2009년 ‘좋아요’ 버튼 기능 추가 이후 요지부동이던 ‘싫어요’ 거부 정책을 7년 만에 공식 포기한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는 5일 “사람들이 수년 동안 ‘싫어요’ 버튼(사진)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 왔는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와 관련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곧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멘로파크의 페이스북 본사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Q&A 세션에서 “‘싫어요’ 버튼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준다는 건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이스북은 게시물에 대한 반응을 ‘좋아요(like)’ ‘댓글(comment)’ ‘공유(Share)’ 셋으로만 제한하고 있다. 게시물 내용에 동의하지 않거나 거부감을 표시할 수 있는 ‘싫어요(dislike)’ 기능을 추가해 달라는 요구는 번번이 거절돼 왔다. 이에 대해 정보 유통의 속도와 양이 줄어들어 돈벌이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저커버그 대표는 이날 “가족 중 누군가 떠난 사실처럼 슬픈 글을 공유할 땐 ‘좋아요’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해 ‘싫어요’ 버튼이 도입되더라도 제한적일 것임을 시사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저커버그#페이스북#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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