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앞둔 수원, 키워드는 ‘역지사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17일 05시 45분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정원 감독 “선수들에 강한 정신력 요구”

수원삼성과 FC서울은 19일 오후 3시5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3번째 슈퍼매치를 치른다. 수원은 4월 18일 안방에서 열린 첫 슈퍼매치에서 5-1의 대승을 거둔 뒤 6월 27일 원정으로 펼쳐진 2번째 슈퍼매치에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서울과의 3번째 맞대결을 사흘 앞둔 16일 “최근 성적도 그렇고, 올 시즌 맞대결 결과도 있어 서울은 반드시 독하게 나올 것”이라며 “그런 만큼 우리는 더 철저히, 더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은 15승9무6패, 승점 54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위에 올라있다. 수원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서울은 12승9무8패, 승점 45로 5위다. 서울은 8월 22일 대전 시티즌전까지 4연승을 달리며 한동안 상승세를 타다 최근 3경기에선 2패1무로 주춤하고 있다.

서 감독은 “서울도 마찬가지겠지만, 슈퍼매치는 다른 경기와 다른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서울은 반드시 승리하려고 달려들 것”이라며 ‘역지사지’의 마음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팅 때 선수들에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자’고 얘기했다. 만약 슈퍼매치에서도 밀리고, 서울보다 순위도, 최근 성적도 좋지 않다면 우리도 서울전에 죽기 살기로 덤빌 것이다. 마찬가지다. 서울은 당연히 그렇게 나올 것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어느 때보다 강한 정신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부상선수 속출로 고전하고 있는 서 감독은 “부상병들이 많지만 서울전에 앞서 돌아올 수 있는 선수들은 없다. 지난 인천전(12일·1-0 승) 출전 멤버 그대로 서울전을 치러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주축 공격수 중 한명인 박주영이 무릎 통증 악화로 최근 2경기에 결장한 가운데 잇달아 골 사냥에 실패하며 득점력 빈곤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이 박주영의 슈퍼매치 출장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 감독은 “(박)주영이가 나오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총력전으로 나설 상대에 맞서 수원도 최고 전력으로 맞붙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서 감독은 수원 사령탑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2년간 슈퍼매치 8경기에서 2승1무5패로 뒤지다 올해는 1승1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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