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안병훈 “우승으로 생일 자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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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막 신한동해오픈 출전
노승열도 1년 만에 국내 무대

17일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에 온 안병훈(오른쪽)과 아버지 안재형. 신한동해오픈 제공
17일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에 온 안병훈(오른쪽)과 아버지 안재형. 신한동해오픈 제공
한중 핑퐁 커플인 안재형과 자오즈민이 1988년 9월 17일 개막한 서울 올림픽을 통해 사랑을 키웠다는 건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그 이듬해 결혼한 이들 부부는 1991년 9월 17일 서울 강남구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득남했다. 탁구를 한 부모와 달리 골프채를 잡은 아들은 올 시즌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1승을 올리며 활약하고 있다. 아들의 이름은 안병훈이다. 안병훈은 자신의 24번째 생일인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다. 안병훈은 “국내 대회 출전은 3번째다. 생일과 겹쳐 남다른 느낌이 든다. 대회 첫날이 중요하므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안병훈의 세계 랭킹은 56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다. 187cm, 87kg의 당당한 체구를 앞세워 유럽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3.46야드를 기록하고 있는 안병훈은 2012년 발렌타인챔피언십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출전하는 국내 대회에서 폭발적인 장타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억센 러프를 5cm 이상으로 길게 길러 정확성이 요구된다. 안병훈은 “대부분 파4홀에서 9번 아이언보다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 신중하게 쳐야 하고 그린이 까다롭다”고 분석했다.

안병훈은 아마추어였던 2009년 한국오픈에서는 컷 통과에 실패했고, 프로 데뷔 이듬해인 3년 전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3년 주기로 국내 대회에 나서고 있는 그는 “유럽 2부 투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실력을 키웠다.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유럽뿐 아니라 미국, 일본투어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데다 수도권 골프장이어서 많은 갤러리가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병훈과 동갑내기인 노승열(나이키골프)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 한국오픈 이후 1년 만에 국내 팬 앞에 나선다. 일본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 선두에 나선 김경태(신한금융그룹)와 김민휘(23)는 2주 연속 국내 대회를 뛴다. 지난주 한국오픈 우승자인 이경훈(CJ오쇼핑)은 일본투어 대회 출전을 위해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안병훈#신한동해오픈#노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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