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北-이란 핵무기 사용은 자살행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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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 수도 파괴될것” 경고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6일(현지 시간)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1기 정부에서 외교 사령탑(2001∼2005년)을 담당했던 그는 이날 오전 NBC뉴스의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를 지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란 핵합의에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선 “이번 합의가 매우 강력한 검증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전 장관은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이후)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나는 북한이 자살하려고 하지 않는 이상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이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란과 협상을 한다면 내가 북한에 했듯이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사용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자살 행위가 될 것이다. 수도와 사회가 그 다음 날로 파괴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핵무기 사용 시 평양이 파괴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를 북한에 전달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파월 전 장관은 “핵무기 사용으로는 전략적 목적도 달성할 수 없다. (이란이) 수만 명을 죽이고 도시 일부를 파괴한다면 그 다음 날로 보복을 당할 것이다. 결국 돈과 시간의 낭비”라고 거듭 지적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파월#핵무기#자살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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