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펼쳐진 생생한 가상현실… IoT, 삶속에 성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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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채널A 주최 ‘IoT 웨어러블 퓨처’ 개막… 28일까지 서울 DDP서 열려

아이언맨 주인공처럼… ‘IoT 웨어러블 퓨처 2015’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기어 VR’를 
체험해보고 있다. 기어 VR는 머리에 쓰는 헤드셋 형태의 가상현실 기기로, 관람객에게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생생한 체험을 
제공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아이언맨 주인공처럼… ‘IoT 웨어러블 퓨처 2015’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기어 VR’를 체험해보고 있다. 기어 VR는 머리에 쓰는 헤드셋 형태의 가상현실 기기로, 관람객에게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생생한 체험을 제공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고글처럼 생긴 ‘기어VR(Virtual Reality·가상현실)’을 쓰자 눈앞에서 로봇들의 현란한 전투가 벌어진다. 적군 로봇들이 달려 나오다 눈앞에서 부서지는 대목에서는 아찔한 기분마저 든다. 내려다보니 내 손도 어느새 영화 ‘아이언맨’의 슈트처럼 로봇 손으로 변해 있다.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IoT)의 미래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동아일보·채널A가 주최하는 국내 사물인터넷 포럼 전시회 ‘IoT 웨어러블 퓨처 2015’가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터 알림2관에서 개막했다.

○ 성큼 다가온 사물인터넷 미래

동아일보·채널A의 이번 행사는 국내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의 생태계 현황과 방향을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26일 개막 포럼으로 시작해 28일까지 사흘 동안 전시회 및 참여 기업 프레젠테이션으로 이어진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무료입장이다.

평일임에도 각종 웨어러블 기기를 체험하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들로 전시관은 성황을 이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가상현실 기업 오큘러스와 손잡고 개발한 기어VR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기어VR에 장착하고 이를 머리에 쓰면 생생한 가상현실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LG전자 부스에서 선보인 스마트워치 ‘워치어베인’과 ‘워치어베인 LTE’, 가죽 후면 커버와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기능으로 알려진 스마트폰 ‘G4’도 눈길을 끌었다. 위에서 쏟아지는 물줄기 앞에 설치된 G4로 촬영한 화면에서는 물방울이 한 방울씩 선명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반려견 건강지수-운동량 한눈에… SK텔레콤 전시 부스에서 직원이 반려견용 웨어러블 기기 ‘UO 펫핏’을 선보이고 있다. 목걸이 형태의 UO 펫핏은 착용만으로 반려견의 건강지수와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반려견 건강지수-운동량 한눈에… SK텔레콤 전시 부스에서 직원이 반려견용 웨어러블 기기 ‘UO 펫핏’을 선보이고 있다. 목걸이 형태의 UO 펫핏은 착용만으로 반려견의 건강지수와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이동통신 3사도 생활형 IoT 제품군을 대거 선보였다. SK텔레콤이 선보인 UO 펫핏은 반려견의 목에 걸 수 있는 액세서리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착용만으로 반려견의 수면 상태와 운동량 등을 체크해 주인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건강지수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UO는 ‘유나이티드 오브젝트(United Object)’라는 SK텔레콤의 스마트 제품군 통합 브랜드다.

KT는 스마트폰에서 직접 3차원(3D) 입체화면을 쏘아 올리는 홀로그램 기술 데모버전을 비롯해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들을 소개했다. ‘스트레스 해소용’ 하키 체험 이벤트도 할 수 있다.

○ 생활형 IoT,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IoT 제품인 매직미러도 관심을 끌었다. 관람객이 거울 위로 떠오른 동그란 터치버튼을 누르자 자동으로 매직미러가 얼굴 피부 상태를 스캔하고 피부 점수가 몇 점인지, 어떤 피부 관리법을 써야 할지 등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으로 가스밸브를 조절하는 ‘U+가스록’과 ‘U+홈 CCTV 맘카’ 등의 제품도 선보였다.

제일모직의 스마트 슈트는 정장 상의 포켓에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부착한 제품이다. 벨이 울리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기만 하면 바로 에티켓 모드가 된다. 일일 걸음 수 등 활동량을 체크할 수도 있다. 벽을 칠판으로 만드는 기술을 선보인 벤처기업 제품 ‘빅노트’를 체험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SK텔레콤 부스의 가상 경마게임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IoT 웨어러블 퓨처 2015’ 개막식에서 행사에 참석한 정·관계 및 산업계 관계자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김남용 삼성전자 상무, 신권식 제일모직 상무, 윤용철 SK텔레콤 전무,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주간,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전명우 LG전자 전무, 오영호 KT 상무, 백수현 삼성전자 전무, 성원제
 KT 상무.
‘IoT 웨어러블 퓨처 2015’ 개막식에서 행사에 참석한 정·관계 및 산업계 관계자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김남용 삼성전자 상무, 신권식 제일모직 상무, 윤용철 SK텔레콤 전무,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주간,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전명우 LG전자 전무, 오영호 KT 상무, 백수현 삼성전자 전무, 성원제 KT 상무.
포럼에서는 방효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IoT융합연구부장, 조인행 LG CNS 상무, 안원경 스타일러스 한국지사 대표, 김석준 KT 상무가 발표자로 나서 △IoT 기술의 발전 방향 △서비스 중심의 IoT △글로벌 스마트 패션 트렌드 △미래 융합 사업과 IoT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개막 행사에 참석한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사물인터넷은 가까운 시일 내에 국민의 삶 향상에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제조와 교통, 의료, 에너지 등 각종 산업 부문의 융합이 IoT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은 “IoT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벤처기업과 젊은이들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라며 “정부는 대규모 사물인터넷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와 제품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웨어러블#IoT#D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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