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수용 베이징에… 中고위급 접촉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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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방문前 수일간 머물 예정… ‘김정은 방중’ 사전접촉 여부 주목

이수용 북한 외무상(사진)이 1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북-중 고위 당국자 간의 접촉 가능성이 주목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 외무상은 이날 낮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귀빈용 출입구를 통해 공항 건물을 나선 뒤 주중 북한대사관이 마련한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일부 아프리카 나라들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그가 베이징에 들른 것은 제3국을 가기 전 들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외무상이 베이징에 수일간 머물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중국 고위 당국자와의 접촉 가능성이 주목된다. 교도통신은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 외무상이 베이징에 수일간 머물 예정이고 그 사이에 중국 고위 당국자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 김 제1위원장의 방중을 위한 사전 접촉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 외무상이 중국과 접촉한다면 김정은의 방중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북-중 간 고위급 접촉은 북한의 2013년 2월 제3차 핵실험 강행과 그해 12월 친중파 장성택 처형 등으로 중단됐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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