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가격제한폭 확대에… 일부 ETF주가도 널뛰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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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53%P 등락… 투자 주의보

국내 증시의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되면서 거래량이 적은 일부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의 주가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TIGER 유동자금’은 가격제한폭 확대 첫날인 15일 29.97% 급등했다가 16일에는 23.05% 급락했다. 17일에는 주가가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15, 16일 이틀간 주가는 최저 10만995원에서 최고 13만1255원을 오갔다. 이 종목의 15일 하루 거래량은 10만6080주로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직전 거래일인 14일(1071주)의 100배 수준이었다. 15일 상한가에 이 ETF를 매수한 투자자는 하루 만에 23%가 넘는 평가 손실을 본 셈이 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TIGER 나스닥바이오’도 16일 가격제한폭(29.97%)까지 치솟았다. 이 종목은 장중 내내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장 마감 동시호가 때 상한가로 직행했다. 하지만 17일 22.77% 급락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런 급등락 현상은 평소 거래가 적은 종목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실제 거래량이 적은 ETF나 우선주 등은 소규모 매수·매도 호가 주문에도 주가가 크게 움직인다. 또 저유동성 종목 관리를 위해 유동성 공급자(LP)가 주문을 체결하면 마감 10분 전 동시호가 때 상한가로 직행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서 주문 실수로 인한 손실폭도 커졌기 때문에 투자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증시#가격제한폭#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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