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당신이 애국자입니다’…수원시민들, 수원병원 의료진 격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7일 2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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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당신이 애국자입니다. 사랑합니다’

17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의료원 산하 수원병원 울타리에 이런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또 다른 현수막에는 ‘의료진 여러분 힘내세요, 당신 곁에 우리가 늘 응원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수원병원은 정부가 지정한 메르스 중점치료병원이다. 수원병원의 응원 현수막은 정자동 주민과 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수원시 새마을회와 수원시 주민자치위원회가 자발적으로 내걸었다. 김봉식 수원시 새마을회 회장은 “지역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전하자는 뜻을 모아 플래카드를 내걸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메르스 관련 병원과 의료진 그리고 가족을 대상으로 ‘왕따현상’까지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처럼 메르스 최전선에서 싸우는 이들에게 힘을 주기 위한 응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내에서 작은 과자점을 운영하는 권선미 씨(39·여)는 이날 수원시 메르스대책본부에 과자와 빵, 쿠기가 예쁘게 포장된 50개의 선물상자를 보냈다. 상자 안에 동봉된 손편지에는 치료를 받고 있는 메르스 환자와 의료진에게 전하는 김 씨의 감사의 뜻이 담겨 있었다. 이 선물과 편지는 권 씨의 뜻에 따라 수원병원 의료진과 가족, 자가 격리자에게 전달됐다.

수원병원 관계자는 “우리는 당연히 할일을 하고 있는데 생각지도 못한 정성을 보내준 지역주민들과 수원시민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며 “최선을 다해 메르스가 완치되는 날까지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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