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테크윈 키울 중장기 전략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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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꾸려 시너지 창출 방안 마련… 29일 주총서 ‘한화테크윈’ 출범

한화그룹이 이달 말 계열사로 편입하는 삼성테크윈과 함께 중장기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한화와 삼성테크윈은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삼성테크윈 판교R&D센터에서 ‘삼성테크윈 신비전 및 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중장기TF)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신현우 ㈜한화 방산부문 부사장은 출범식에서 “삼성테크윈 폐쇄회로(CC)TV 사업을 전자 및 정보기술(IT) 사업의 주축으로 키우겠다”며 “칩마운터, 에너지장비, 항공기 엔진부품 등 다른 민수사업 역시 한화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를 강화해 세계적인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방산사업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 부사장이 삼성테크윈 민수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유독 강조한 것은 ‘인수 작업이 끝나면 민수사업을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삼성테크윈 직원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장기TF는 ㈜한화 측 인사 12명과 삼성테크윈 측 인사 20명 등 총 32명으로 구성됐다. 이달 말까지 중장기 전략 수립을 마무리한 뒤 다음 달 새로운 통합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삼성테크윈의 한화그룹 편입을 앞두고 방산 계열을 대표하는 두 회사 간 중장기 성장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삼성 계열사 4곳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직후 인수후합병(PMI) TF를 중심으로 인수 후속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달 29일 예정된 삼성테크윈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이사 선임 등이 통과되면 삼성테크윈은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테크윈으로 공식 출범한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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