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세월호 관련 ‘침몰 선체 인양공법’ 특허출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4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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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부가 세월호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을 공고한 가운데 국내 한 대학교수가 대형선박의 인양 관련 특허를 출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승균 서울대 해양시스템공학연구소 교수(72)는 9일 특허청에 ‘반잠수식 구난 인양선 및 이를 이용한 침몰 선체 인양공법’을 특허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 박 교수는 1967년부터 40여 년간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에서 근무했고 지난해 1월부터 서울대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교수는 세월호 인양을 염두에 두고 이번 공법을 고안했다. 박 교수의 공법은 기존 크레인 방식과 차이가 있다. 기본적으로 반잠수식 인양선을 세월호 양측에 밀착시킨 뒤 평형수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세월호를 띄우는 식이다. 우선 옆으로 누운 세월호를 기중기선으로 바로잡는다. 이어 평형수를 채우고 빼내는 펌프를 갖춘 반잠수식 인양선 두 척을 세월호 양 옆에 고정시킨다. 이후 인양선 내 평형수를 배출하면서 동시에 세월호를 띄우겠다는 것.

박 교수에 따르면 크레인을 이용해 세월호를 들어올리면 물살에 의해 손상될 위험이 있는 반면 반잠수식 인양선을 이용하면 배가 세월호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위험이 덜하다. 고가의 대형 특수장비를 외국에서 운송하거나 빌릴 일이 없어 세월호 인양에 필요한 수백 억 원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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