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휴업령 해제… 수업재개 선택 학교 많을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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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어디까지/진압이냐 장기화냐]
포항 고교교사 양성… 학교감염 우려

교육부와 일선 교육청이 메르스로 인한 일괄휴업은 더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일괄휴업령은 12일을 끝으로 해제됐다. 다만 12일 한 초등학생이 메르스 양성반응으로 확인됨에 따라 다음 주에 일선 학교들이 일제히 휴업을 중단할지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휴업 10일을 넘기면서 더이상 수업을 중단하면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다음 주부터는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교육적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제5차 메르스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강남구와 서초구의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 대한 일괄휴업을 12일로 끝낸다”고 밝혔다. 휴업을 강력하게 권고했던 강동송파교육청 및 강서교육청 산하 학교들도 휴업 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교육당국은 다음 주부터 휴업 학교가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교사와 학생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상황에 따라 학교장이 적극적으로 휴업을 실시하라는 입장이다. 12일 휴업하는 학교는 전국적으로 2903곳이다.

한편 이날 경북 포항에서는 고교 교사인 A 씨(59)가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 3시간 정도 머물렀던 A 씨는 1차 검사에선 음성, 2차 검사에선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7일부터 발열 증세가 있어 격리됐던 A 씨는 격리 전 학교에서도 수업을 해 학교 감염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포항#교사#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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