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CEO 사임…‘140자 단문 제한’ 일부 폐지,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2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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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수장을 교체하고 140자 단문 제한을 일부 없애는 혁신 작업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트위터 사용자 증가세가 라이벌 업체보다 둔화됐고, 그로 인해 광고 실적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트위터는 11일(현지시간) 딕 코스톨로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스톨로는 CEO에서 물러나지만 이사 자리는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에 따르면 코스톨로를 대신해 트위터의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 이사회 의장이 다음달 1일부터 임시로 CEO직을 맡게 된다. 도시는 이사회가 후임을 찾을 때까지 CEO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는 2009년 설립한 모바일 결제 업체 스퀘어의 CEO직도 겸임한다. 도시는 2007년 5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트위터 CEO를 지낸 바 있다.

CEO 교체 외에도 트위터는 7월부터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에게 보내는 직접메시지(DM)에 적용됐던 140자 글자 제한을 없애고 1만자까지 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게시글(트윗)의 글자수 제한은 현행 140자를 유지하기로 했다.

트위터는 그동안 직접메시지에 140자 글자 제한을 고수해왔다. 이 제한은 사용자들이 압축적인 문장을 쓰도록 고민하게 했으며 그로 인해 문자와 숫자, 특수문자 등을 사용한 재치 있는 문장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페이스북과 왓츠앱 등 메시지에 글자 수 제한을 두지 않는 경쟁업체들이 계속 성장하자 이번에 140자 글자 제한을 없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트위터의 올해 월간 사용자 증가율은 14.1%로 2년 전 30% 이상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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