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몸을 지배하는 르브론 제임스 ‘존재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12일 05시 45분


러브·어빙 이탈 체력부담 우려 불구 맹활약
클리블랜드 파이널 2연승 견인 “목표 우승”

미국프로농구(NBA)의 2014∼2015시즌 최강자 자리를 놓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동부 콘퍼런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서부콘퍼런스)가 파이널(7전4승제) 결전을 벌이고 있다. 3차전까지 진행된 현재 클리블랜드가 1패 뒤 2연승을 거두며 한발 앞섰다.

당초 클리블랜드는 파워포워드 케빈 러브(27)에 이어 포인트가드 카이리 어빙(23)까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해 고전이 예상됐다. 주전 2명이 빠진 상황에서도 클리블랜드가 선전을 거듭할 수 있는 것은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1)의 존재 덕분이다. 제임스는 1∼3차전(1차전 44점·2차전 39점·3차전 40점) 합계 123점을 올렸다. NBA 파이널 역사상 첫 3경기에서 제임스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러브와 어빙의 이탈로 체력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파이널을 맞았지만, 이는 오히려 제임스의 정신력을 강화시켰다. 득점만 많은 것이 아니다. 2차전에선 39점·16리바운드·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등 이번 파이널에서 평균 41점·12리바운드·8.3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보이고 있다. 대체자원이 없어 출전시간도 평균 47분30초에 이른다. 말 그대로 ‘역대급’ 퍼포먼스다.

제임스의 활약은 상대 선수들까지 존경을 나타낼 정도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타 스티븐 커리(27)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팀이 필요할 때마다 뭐든 해낸다”고 경의를 표했다.

자신에 대한 찬사, 기록과 상관없이 제임스의 포커스는 오로지 클리블랜드의 창단 첫 우승에 맞춰져 있다. 그는 3차전을 마친 뒤 “이제 3경기를 했을 뿐이다. 좋은 코칭스태프만 믿고 열심히 플레이하겠다”며 단호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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