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주택거래 석달째 역대 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5월 매매량, 서울은 2014년의 2배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5월 기준으로 처음 10만 건을 넘어섰다. 월간 거래량은 석 달째 10만 건을 상회하고 있다. 봄 이사철이 지났지만 예년의 이사 성수기보다 주택 거래가 더 활발한 모양새다.

국토교통부는 5월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10만9872건으로 지난해 5월(7만8210건)보다 40.5%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주택 거래량은 3월부터 3개월 연속 10만 건을 넘어섰고, 매달 역대 최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67.6%, 지방은 18.3% 각각 늘었다. 특히 서울은 강남(한강 이남)이 111.3%, 강북이 85.4% 늘었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강북권은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가 매매로 돌아섰고, 강남권은 재건축 추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투자 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북을 가릴 것 없이 거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서울 지역 일평균 주택 매매 거래량은 358.7건으로, 지난해 봄 성수기인 3월(284.2건)이나 4월(305.8건)보다도 많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 한 해 주택 매매 거래는 120만 건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메르스 여파로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불안한 상황에서 주택시장의 ‘나 홀로 열기’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메르스 때문에 이달로 예정됐던 본보기집 개관을 미룰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주택거래#최다#비수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