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장 앞둔 제주 해수욕장에 ‘불청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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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파래-괭생이모자반 등 유입… 양식장 피해-해안가 악취 우려

다음 달 개장을 앞둔 제주지역 해수욕장에 ‘불청객’이 밀려들고 있다. 해조류인 괭생이모자반이 먼바다에서 조류를 따라 북상하고 있으며 악취를 풍기는 가시파래도 제주 해역으로 이동 중이다. 해수욕객에게 피해를 주는 독성 해파리도 골칫거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장에 피해를 주거나 해안에 쌓이면 악취를 풍기는 가시파래가 동중국해에서 제주 해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가시파래 띠는 길이 1km, 폭 50m에 이르는 대형으로 이달 하순 제주 연안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시파래는 식용으로 이용하기도 하지만 해안에 쌓이면 악취를 풍긴다. 올해 1월부터 대량으로 밀려들어 어민 등에게 고충을 안겨줬던 괭생이모자반도 8월까지 제주 연안에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분석했다.

독성이 있는 노무라입깃해파리와 파란고리문어도 제주 해변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14일부터 서해 및 동중국해 등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 집중조사를 실시해 해파리의 작은 개체를 다수 확인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류를 따라 북상해 이달 말 남해 연안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달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인근 바위틈에서 맹독성 문어인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안팎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가 갖고 있는 독을 지닌 맹독성 문어다.

한편 제주도는 분리수거가 어렵고 염분을 함유한 해양쓰레기를 처리할 해양쓰레기종합처리장 건립을 280억 원을 들여 내년부터 추진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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