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와이너리 포도로 만든 크림 입소문… 다비는 천연원료로 만든 슬로 화장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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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매거진]제임스 박 다비 최고마케팅책임자 인터뷰

와이너리 화장품 다비의 최고마케팅책임자인 제임스 박은 “자연에서 얻은 최상의 재료를 활용해 현대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와이너리 화장품 다비의 최고마케팅책임자인 제임스 박은 “자연에서 얻은 최상의 재료를 활용해 현대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다비는 ‘슬로 화장품’입니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그대로 사용해 우리 몸에 좋은 결과물을 얻어내는 ‘슬로 푸드’와도 같죠.”

최근 한국을 찾은 다비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인 제임스 박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비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화장품 브랜드 다비는 미국의 유명 와이너리 ‘로버트 몬다비’가 제품 연구개발과 생산을 한국의 LG생활건강에 위탁하면서 2013년 국내에 들여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슬로 화장품’은 어느 땅에서, 어떻게 키운 원료로 만들었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고급 포도품종을 재배하는 와이너리에서 나는 포도를 원료로 한 화장품인 다비는 이 같은 질문에 충실하게 답하는 브랜드다. 박 전무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에서 나는 같은 포도로 와인과 화장품을 만든다”고 말했다.

다비의 제품에는 포도의 항산화 성분을 비롯해 14개의 천연원료를 섞어 만든 ‘피토 메리티지’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안티 에이징과 보습에 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기가 나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 세포가 상하게 되는데, 피토 메리티지 성분은 이를 보호하고 재생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다비는 대한항공의 일등석에 제공되는 화장품으로 국내에 먼저 알려지면서 ‘일등석 크림’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TV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알음알음 알려졌다.

박 전무는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가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지라도 다비의 현대적이면서도 럭셔리한 콘셉트를 소개하기 위해 항공기 일등석을 이용하는 고객을 가장 먼저 타깃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포도뿐만 아니라 장미, 푸얼차(보이차)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얻은 천연 재료로 제품 라인을 다양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 현재는 15만∼20만 원 수준의 고가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이보다 가격대를 낮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비는 한국과 미국을 넘어 또 다른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특히 뷰티한류에 관심이 높은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방화장품인 LG생활건강의 ‘후’가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천연재료로 만든 자연주의 화장품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박 전무는 “중국 소비자는 화려한 골드 콘셉트를 좋아할 것이라는 편견을 넘어 점차 개인적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한방화장품에서 나아가 다양한 천연 원료로 만든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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