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시’ 지소연, ‘여자 펠레’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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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9일 05시 45분


지소연. 스포츠동아DB
지소연. 스포츠동아DB
■ 10일 오전 8시 여자월드컵 브라질전

마르타 있지만 브라질 수비 약점
대등한 경기땐 자신감 얻는 계기

태국낭자들이 월드컵 본선 첫 승과 첫 16강 진출의 새 역사를 위해 첫 발을 내딛는다.

여자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5캐나다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브라질과의 1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부터 쉽지 않은 상대다. 남자축구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브라질은 여자축구에서도 강호다. 2007년 중국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여자월드컵 단골 멤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18위)보다 월등히 앞선 7위다.

브라질의 핵심 선수는 ‘여자 펠레’로 불리는 공격수 마르타(29)다. A매치 92경기에 출전해 91골을 넣었을 정도로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한다. 브라질대표팀 관계자는 “마르타는 남자대표팀 네이마르처럼 팀에 있어 아주 중요한 선수”라고 극찬하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한국에선 ‘지메시’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중심이다. 지소연은 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은 없지만, 일본과 잉글랜드 등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한국 공격라인의 핵심이다. A매치 74경기를 소화했고,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선수 중 가장 많은 38골을 터뜨렸다. 2014∼2015시즌에는 잉글랜드에서 뛰며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을 잘 만들었고, 컨디션도 잘 조절하고 있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은 객관적 전력에선 한국보다 앞서지만 공격에 비해 수비조직력은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으로선 실점 없이 경기를 잘 풀어나가면 승점 획득도 노려볼 만하다. 브라질을 상대로 골이나 승점을 챙기지 못해도 대등한 싸움을 펼친다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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