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마다 어울리는 맞춤형 디자인, 프리미엄 조명시장 돌풍 일으킬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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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씨엘’ 출시 남영전구 김철주 대표

남영전구의 프리미엄 가정용 조명 브랜드 ‘루씨엘’이 4일 출범했다. 김철주 남영전구 대표가 루씨엘 1호 매장인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송원빌딩 1층 ‘카페 루씨엘’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남영전구 제공
남영전구의 프리미엄 가정용 조명 브랜드 ‘루씨엘’이 4일 출범했다. 김철주 남영전구 대표가 루씨엘 1호 매장인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송원빌딩 1층 ‘카페 루씨엘’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남영전구 제공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처음에는 비 올 때 물만 안 새고 바람 잘 막아 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감성과 스토리를 입히는 순간, 노스페이스가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이죠. 가정용 조명시장에서도 이런 프리미엄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일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송원그룹 본사 1층. 갖가지 조명이 은은하게 퍼지고 있는 ‘카페 루씨엘’에서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카페이기는 하지만, 사실 이 공간의 주인공은 ‘조명’이다. 이 카페는 이날 론칭한 남영전구의 프리미엄 가정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문 브랜드 ‘루씨엘’의 전시장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철주 남영전구 대표이사(59)를 만났다. 김 대표는 16년간 영원무역 노스페이스에서 일하며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노스페이스의 성공을 주도했다.

지난해 2월 전무를 마지막으로 퇴임한 뒤, 패션 컨설팅을 하며 인연을 맺은 김해련 송원그룹 회장의 요청으로 남영전구 대표를 맡게 됐다. 아웃도어 시장에서 패션과 감성을 접목해 노스페이스를 성장시킨 김 대표의 경험이 새로 시작되는 프리미엄 조명 사업에 꼭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김 대표는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조명”이라며 “시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루씨엘의 대표 상품 ‘바르셀로나’를 가리켰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가우디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와 같은 분위기를 내고자 이름 붙인 이 제품은 조명에 망사 모양의 천을 씌워 벽에 그림자로 무늬를 낼 수 있게 만들었다. 김 대표는 “밤에 이런 조명이 집에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비교해 보라”고 강조했다.

애프터서비스 개념도 도입했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막상 갈아 끼우려고 하면 번거로운 데다, 전기 제품이다 보니 겁도 나는 소비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안에 매장을 전국에 30곳 이상 열 계획”이라며 “2년 무상 보증에 더해 전구를 교체하고 싶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전화만 하면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정마다 잘 어울리도록 ‘맞춤형’ 디자인을 할 수도 있다.

김 대표는 “지금은 1년에 한 집에서 조명에 들이는 돈이 평균 2만, 3만 원 정도지만 조만간 20만∼30만 원 쓰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 추세에 맞춰 3, 4년 안에 루씨엘로 1000억 원 매출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명에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색을 바꾸거나 음악이 나오게 하는 등 프리미엄 조명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내년이면 주거용 조명에서 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남영전구는 국내 최대 종합 전구 제조 회사로, 지난해 GE·오스람·필립스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도요타에 할로겐 전구를 공급하는 등 국내 전구 시장을 이끌고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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