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간 김무성 “與 취약 지역 출마자, 비례대표 앞 번호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3일 2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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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야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원혜영 의원과 얘기를 해봤는데 자기들은 전략공천 30%를 해서 ‘쳐낼 놈 쳐내고’ 나머지를 오픈프라이머리로 하자고 한다”며 “이는 철저하게 비민주적인 사고”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대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권 때문에) 또 분열되고 부정이 섞이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권 부조리의 90%가 공천이고 공천권에 발목 잡혀 비굴하게 권력자에게 아부해온 것이 대한민국 정당사”라며 “(새누리당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론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새누리당의 취약 지역인 광주 전남 전북 제주 등에 출마한 이들을 비례대표 앞 번호에 올려 당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석패율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어 “선관위에 따르면 지역구 2, 3개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며 “비례대표를 줄이는 대신 의원 정수 300명을 더 늘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혜영 의원 측 관계자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원칙적 찬성이지만 전면 실시가 아닌 각 정당의 상황에 따라 부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내년 총선에서의 전략공천 비율은 20% 이내로 정리가 됐기 때문에 김 대표가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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