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축구국가대표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유망주 이승우(17·FC바르셀로나). 특출한 기량만큼이나 ‘톡톡’ 튀는 스타일로 시선을 모으는 그가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승우는 10일 개막하는 수원 콘티넨탈컵 국체청소년(U-17)대회 준비를 위해 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U-17(17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했다. U-18 대표팀의 일원으로 지난달 열린 수원 JS컵에 출전했던 그는 한 달 만에 다시 파주를 찾았다. 회색으로 머리를 염색했고, 최근 유행하는 찢어진 바지로 한껏 멋을 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머리를 했다”는 그는 “많은 관심을 받지만 부담감보다는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좋은 경기력과 경기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U-18 대표팀 경기를 마친 뒤 스페인으로 돌아가지 않고 국내에 머물렀다. 명지대에 합류해 훈련하며 U-17 대표팀 소집을 기다렸다. 이승우는 “한 달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고, 다양한 조언을 받았다.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님께서 ‘스페인에선 스페인식으로, 한국에선 한국식으로 네가 맞춰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개했다.
U-18 대표팀에서 자신의 경기력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해 불만스러웠다는 그는 “최근 감기몸살을 앓았는데 나아가고 있다. 대회 출전은 이상 없을 것 같다”며 “내가 더 잘하려고 오버하면 반대로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해온대로 팀원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하도록 준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U-18 대표팀 경기 도중 광고판을 찬 것은 나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었다. 상대 선수를 가해하거나, 그 행동으로 퇴장을 받아 팀에 불이익을 초래하진 않았다. 앞으로도 내 스타일대로 잘 풀어나가면 될 것 같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