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머리’ 이승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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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3일 05시 45분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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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대표팀 합류…화려한 스타일 눈길
“홍명보 감독님, 한국식으로 맞춰라 조언”

성인축구국가대표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유망주 이승우(17·FC바르셀로나). 특출한 기량만큼이나 ‘톡톡’ 튀는 스타일로 시선을 모으는 그가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승우는 10일 개막하는 수원 콘티넨탈컵 국체청소년(U-17)대회 준비를 위해 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U-17(17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했다. U-18 대표팀의 일원으로 지난달 열린 수원 JS컵에 출전했던 그는 한 달 만에 다시 파주를 찾았다. 회색으로 머리를 염색했고, 최근 유행하는 찢어진 바지로 한껏 멋을 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머리를 했다”는 그는 “많은 관심을 받지만 부담감보다는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좋은 경기력과 경기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U-18 대표팀 경기를 마친 뒤 스페인으로 돌아가지 않고 국내에 머물렀다. 명지대에 합류해 훈련하며 U-17 대표팀 소집을 기다렸다. 이승우는 “한 달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고, 다양한 조언을 받았다.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님께서 ‘스페인에선 스페인식으로, 한국에선 한국식으로 네가 맞춰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개했다.

U-18 대표팀에서 자신의 경기력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해 불만스러웠다는 그는 “최근 감기몸살을 앓았는데 나아가고 있다. 대회 출전은 이상 없을 것 같다”며 “내가 더 잘하려고 오버하면 반대로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해온대로 팀원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하도록 준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U-18 대표팀 경기 도중 광고판을 찬 것은 나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었다. 상대 선수를 가해하거나, 그 행동으로 퇴장을 받아 팀에 불이익을 초래하진 않았다. 앞으로도 내 스타일대로 잘 풀어나가면 될 것 같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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