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항공우주… 탄소섬유… 경북, 새 산업지도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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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보잉사 MRO센터 유치 계기… 항공전자부품 특화단지 조성 박차
2017년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건립… 구미 탄소산업단지 경쟁력도 높여

美 보잉사 MRO센터 준공 경북 영천시 녹전동 하이테크파크지구에서 열린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 수리정보개조(MRO)센터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권호락 영천시의회 의장, 김영석 영천시장, 제임스 오라플린 보잉코리아 부사장, 박청원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정희수 국회의원, 리앤 카렛 보잉 글로벌서비스 지원사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한혜련 경북도의원, 김수용 경북도의원,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원장. 경북도 제공
美 보잉사 MRO센터 준공 경북 영천시 녹전동 하이테크파크지구에서 열린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 수리정보개조(MRO)센터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권호락 영천시의회 의장, 김영석 영천시장, 제임스 오라플린 보잉코리아 부사장, 박청원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정희수 국회의원, 리앤 카렛 보잉 글로벌서비스 지원사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한혜련 경북도의원, 김수용 경북도의원,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원장. 경북도 제공
경북이 항공우주와 탄소섬유 등 미래형 첨단산업에 새로운 지도를 그리고 있다. 자동차부품과 기계금속산업 등 주요 기반의 동반성장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최근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수리정보개조(MRO)센터 준공을 계기로 항공전자부품 특화단지(에어로 테크노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MRO센터가 있는 영천시 녹전동 하이테크파크지구(33만 m²)에 생산 물류기지와 항공정비, 교육지원시설 등을 모은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MRO센터는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의 전자부품 공급 등을 위한 생산 공장과 연구시설을 갖췄고 항공전자시험시스템과 전자부품 결함 분석 장비도 있다. 보잉은 세계 15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이 900억 달러(약 99조8000억 원)로 미국 최대 기업에 속한다.

보잉이 경북에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방위산업체와 기계 및 자동차부품산업이 발달해 항공부품산업 최적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미∼영천∼포항∼경주를 연결하는 정보기술(IT) 부품벨트도 잘 구축돼 있다. 영천 하이테크파크지구는 대구의 K2 공군기지와 30km 정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보잉은 2018년까지 투자를 확대하고 부품 공급 대상 기종을 조기경보기와 민간항공기까지 넓힌다.

이에 따라 하이테크파크지구 일대는 첨단기술단지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 1만9000m²에는 201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도 건립 중이다. 항공통신과 기록장치 등 항공기 핵심 시스템 개발과 부품 품질을 평가한다. 이 센터는 먼저 중소형 항공기 전자부품 개발에 집중한다. 영천시 관계자는 “MRO와 시험평가 등 주요 센터들이 본궤도에 오르면 지역에 발달한 기계 금속 부품산업 등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산업의 발전은 2020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입해 구미 하이테크밸리(5국가산업단지) 66만 m²에 조성하는 탄소산업단지 경쟁력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 최근 기술 이전과 투자 등을 약속한 일본 도레이사는 탄소복합재료로 항공기를 제작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현재 날개와 동체 등 전체 구조의 50%가량을 탄소복합재로 만든다. 도레이는 구미 하이테크밸리에 탄소섬유와 성형가공 생산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 같은 첨단산업의 투자는 정부의 연관 산업 공모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의 소프트웨어(SW) 융합 클러스터(집적단지) 조성사업에 선정됐다. 구미의 전자와 경주 영천 경산의 자동차부품, 포항의 철강을 산업벨트로 연결해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380억 원을 들여 정보통신기술(ICT)과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자동차를 만드는 게 목표다. 경북SW융합사업단이 주관하고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대구대 등이 참여한다.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SW 융합연구와 산업화, 전문 인력 양성이 미래 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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