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본사-지역본부 스마트워크로 연결 ‘전자·영상회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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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업그레이드]

‘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 글로벌 공기업’이란 비전을 가진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해 전남 나주시로 본사를 이전했다. 농어촌공사는 본사 이전을 계기로 스마트경영을 통한 경영혁신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추진 중인 스마트경영의 핵심은 스마트워크다. 이상무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본사 이전을 계기로 스마트워크를 도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본사 이전은 단순히 더 크고 새로운 건물로 이사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이를 증명한다.

농어촌공사는 2013년 9월 스마트워크를 위해 나주 본사 사옥 설계를 변경했고 2014년 6월에는 전담조직인 ‘스마트워크 추진단’을 설치했다. 그리고 2014년 9월 본사 이전과 함께 스마트워크를 전격 도입했다.

‘일하는 방식의 총체적 혁신’을 모토로 하는 스마트워크는 업무방식과 공간, 조직문화 등 모든 영역을 포괄한다. 농어촌공사는 우선 2017년까지 공사 전체 직원의 유연근무 비율을 5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 4월 현재 전체 인력의 10분의1인 500명이 유연근무 형태로 일하는 중이다.

공간 측면에서는 본사 이전을 계기로 임원 공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이렇게 생긴 공간을 임직원들의 소통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9개에 불과했던 협업공간이 49개로 늘었다. 또 본사와 8개 지역본부에 스마트워크센터를 설치했으며, 전자·영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15억 원의 출장비용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12월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린 ‘2014 스마트워크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공공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농어촌공사는 본사 이전을 계기로 광주전남 지역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이상무 사장은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장협의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이 협의회는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했거나 이전 예정인 16개 기관들의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이전 기관들과 광주시, 전남도 등 지역기관의 상생발전을 위해 만들어졌다. 농어촌공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준공된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과 같은, 광주전남지역 농어촌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저수지변에 둘레길을 조성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라며 “저수지 주변의 둘레길은 놀거리와 먹거리, 힐링공간을 함께 제공하는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인재 채용도 농어촌공사가 중점을 기울이는 분야다. 공사는 신입사원 공채 때 광주전남지역 학교를 나온 지역인재를 10% 이상 채용하는 ‘이전지역 채용목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상무 사장은 “지역사회와의 화합을 위해 저부터 화순군 능주면에 114m²(약 35평) 규모의 농어촌 표준주택을 지어 아내와 함께 이사했다”며 “농어촌공사가 광주전남지역 주민들에게 행복을 가져오는 혁신의 발원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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