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경영]금호아시아나, ‘레드닷’ 4년연속 수상한 명품타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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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1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입상작이 개별 발표됐다.

이날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기업 중 한 곳은 바로 금호타이어다.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4년 연속 수상하며 디자인 파워를 입증했다.

‘타이어에도 디자인이?’라고 생각할 법도 하다. 타이어는 외관이 검은 고무로 덮여 있어 그 위에 디자인이 적용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타이어 디자인은 자동차의 외관은 물론이고 주행 성능, 나아가 안전과도 직결되는 만큼 순수디자인과 성능디자인이 결합된 첨단 디자인 기술력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타이어 디자인이란 크게 트레드(Tread·노면과 접촉되는 부분) 패턴과 사이드월(Side wall·옆면) 디자인으로 나뉜다.

특히 트레드 패턴 디자인은 타이어를 개발, 생산하는 첫걸음이자 제품의 성격이나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굵고 가는 선들을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따라 접지력을 높이고 제동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겨울용 타이어의 트레드 패턴은 깊게 파인 블록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이는 바퀴가 눈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눈을 찍어가면서 주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많은 잔주름은 접지 면적을 최대한 높여 제동 성능과 견인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타이어 좌우를 비대칭으로 디자인한 패턴은 접지력을 극대화한다.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금호타이어의 제품은 ‘엑스타 HS51’, ‘크루젠 HP91’, ‘실란트 타이어’ 3가지다. 이 중 엑스타 HS51과 크루젠 HP91에는 금호타이어만의 사이드월 아이덴티티(Sidewall Identity)가 적용됐다. 금호타이어는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3년부터 타이어의 측면인 사이드월에 브랜드를 입혔다. 금호타이어만의 독창적 디자인을 통해 타 제품과 차별화한 것이다.

금호아시아나의 심벌인 날개(wing) 형상을 대표 디자인 프레임으로 사용하고, 각 제품의 특징을 차별화된 그래픽과 홀로그램 디자인으로 표현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점점 타이어에 기업의 브랜드 정체성을 부여할 수 있는 디자인 차별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타이어 성능은 물론이고 디자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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