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경영]두산그룹, 디자인 바꾼 굴삭기 친근감이 두 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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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지원사업(ISB)을 하는 두산은 건설기계 제품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조한다. 품질은 기본이고 미적 외관과 사용자 편의성까지 갖춰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3년 경기 용인 기술원에 건설기계 디자인센터를 열었다. 국내 중장비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 총면적 1500m² 규모로 스타일 스튜디오, 컬러 연구실, 모델 작업장, 실내 품평장, 디자인 자료실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디자인 전문 인력들이 영화 트랜스포머를 연상시키는 첨단 디자인 개발에 한창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디자인센터에서 탄생한 제품을 수시로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달 20∼25일 프랑스에서 열린 ‘2015 파리 국제건설장비 전시회(인터마트)’에는 새 디자인을 적용한 굴삭기 10종을 선보였다. 업계 트렌드인 강인함 견고함 민첩함을 외관 디자인에 적용했다. 여진협 디자인팀 부장은 “기계만 봐도 ‘저게 두산 제품’이라고 느낄 수 있는 고유의 디자인을 담은 제품을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다.

두산의 제품 디자인은 세계 주요 디자인상도 석권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 디자인한 미래형 콘셉트 굴삭기 ‘CX’는 2009년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세계 건설중장비 산업 역사상 첫 성과였다. 당시 CX는 친환경 안전 사용성 효율성이라는 4가지 키워드를 충실히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제품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차세대 복합 가공기 ‘PUMA SMX’ 시리즈로 레드닷 디자인 본상을 수상했다. 국내 공작기계 제품 중 첫 사례다. PUMA SMX 시리즈는 인간공학적 디자인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조했다.

올해는 초고속 고정밀 공작기계 ‘FM 200/5AX’ 시리즈가 레드닷 디자인 본상을 받으며 2년 연속 레드닷 디자인 본상을 수상했다. 육각형 곡면 디자인으로 시각적 안정감과 견고한 성능을 표현한 게 특징이다. 지난해 대한민국 2014 굿디자인 어워드도 수상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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