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치매할머니 2시간 만에 찾은 SNS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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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24시간 수색 성과 없자 페북에 사진 올려 SOS… 시민이 신고

부산경찰청이 25일 치매 노인 이모 씨를 찾았다고 자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부산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부산경찰청이 25일 치매 노인 이모 씨를 찾았다고 자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부산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경찰이 실종된 치매 노인을 찾기 위해 페이스북으로 시민들에게 도움을 구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이 소식이 퍼져 불과 2시간 만에 해결됐다.

26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의 딸 집에 머물던 이모 씨(73·여)가 24일 오후 4시 50분경 집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기도에 사는 이 씨는 이날 남편과 딸 집에 놀러 왔다가 남편이 잠든 사이 집 밖으로 나갔다. 이 씨 가족은 오후 7시 30분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형사들을 급파해 이 씨를 찾았지만 이튿날 오전까지 성과가 없었다. 결국 부산경찰청은 25일 오후 7시 30분 자체 페이스북에 이 씨의 사진과 인상착의 등을 올려 시민의 도움을 청했다. 불과 1시간 만에 부산경찰청 페이스북 친구 중 1만3000여 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이 내용을 SNS로 퍼 날랐다. 오후 9시 10분경 한 시민이 “SNS에서 본 할머니를 부산 동래구 명장동 한 슈퍼 앞에서 본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다. 부산 동래경찰서 충렬지구대는 직원을 현장으로 보내 오후 9시 30분경 길에서 배회하던 이 씨를 발견했다.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지 2시간 만이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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