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홈런 때린 유한준, 수비도중 무릎부상 교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2일 05시 45분


넥센 유한준(왼쪽 4번째)은 21일 목동 두산전에서 1회와 2회 연타석으로 3점홈런과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그러나 3회 수비 도중 슬라이딩캐치를 하다가 무릎을 다쳐 코칭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고 있다. 목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넥센 유한준(왼쪽 4번째)은 21일 목동 두산전에서 1회와 2회 연타석으로 3점홈런과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그러나 3회 수비 도중 슬라이딩캐치를 하다가 무릎을 다쳐 코칭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고 있다. 목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MRI 결과 큰 부상은 아닌 듯…오늘 정밀검진

호사다마일까. 넥센 유한준(34)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다 예상치 못한 부상에 주저앉았다.

유한준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5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2회까지 3점홈런과 만루홈런을 연타석으로 날리며 혼자서 무려 7타점을 쓸어 담았다. 특히 이날 두산 선발투수는 9일 잠실에서 넥센에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안긴 유네스키 마야(34)였다. 유한준은 당시 9회초 2사 후 마야의 136구째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노히트노런을 완성해줬다.

와신상담한 넥센 타자들은 12일 만에 다시 넥센을 상대로 등판한 마야를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1회말 2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지자 유한준은 선제 좌월 3점포를 터뜨렸다. 5-0으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선 다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스코어는 단숨에 9-0. 사실상 승부도 갈렸다. 유한준의 개인통산 4번째 만루홈런이자, 개인통산 2호 연타석홈런.

그러나 곧바로 불운이 닥쳤다. 3회초 수비 1사 1·2루서 김현수의 타구를 잡기 위해 앞으로 달려나오며 슬라이딩했는데, 이때 왼쪽 무릎이 인조잔디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걸리면서 그라운드에 드러눕고 말았다. 곧바로 교체된 유한준은 인대 손상이 의심돼 인근 이대목동병원으로 이동해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으나, 22일 추가 정밀검진을 받기로 했다.

유한준은 이날까지 타율 0.359(64타수 23안타), 7홈런, 19타점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팀내 1위에 올라있다. 특히 주장 이택근이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임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서건창도 오른 무릎 후방 십자인대 부분파열로 3개월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염경엽 감독은 이날 12-0의 대승을 거두고도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목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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