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군 참모총장에 배정됐던 ‘내빈용 차량’ 폐지…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9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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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최근 각 군 참모총장에게 배정됐던 ‘내빈용 차량’을 없앴다고 19일 밝혔다. 일부 부대장과 지휘관이 관용차량인 내빈용 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한다는 군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다. 내빈용 차량은 장관이나 각 군 총장의 업무 관련 손님을 공관으로 데려오는데 사용되는 고급 승용차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간부들이 부대나 관사에서 관용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관행을 끊기 위해 각 군 총장의 내빈용 차량을 최근 해당 수송부대로 복귀시켰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자신에게 제공된 내빈용 차량을 반납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장관과 각 군 총장도 손님을 맞이할 경우 수송부대에 별도로 차량 신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부 지휘관과 간부들이 관용차로 골프장을 가는 등 사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최근 최차규 공군참모총장도 공군작전사령관 시절 부인이 관용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군 당국은 일선 간부들이 특정 관용차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관행도 근절하라는 지침을 전 군에 내렸다. 다른 군 관계자는 “한 장관이 최근 간부회의에서 관용차의 운용 규정을 엄수할 것을 강조했다”며 “특권으로 비쳐질 수 있는 관용차의 사적 이용을 방지할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군사전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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