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김준수, EBS ‘스페이스 공감’ 출연…6년 만의 지상파 무대서 끝내 눈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4일 05시 45분


6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파 방송 음악프로그램에 나선 김준수. 13일 오후 “소극장 공연”에 대한 꿈으로 이날 7곡을 선보이며 관객과 함께 호흡했다. 사진은 이날 리허설 장면.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6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파 방송 음악프로그램에 나선 김준수. 13일 오후 “소극장 공연”에 대한 꿈으로 이날 7곡을 선보이며 관객과 함께 호흡했다. 사진은 이날 리허설 장면.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 꼬박… 6년…

방청 신청 폭주…경쟁률 3369:1 달해
선배 거미 출연·팬들의 출연 요청 한몫
향후 음악프로그램 출연 물꼬 가능성


꼬박 6년이 걸렸다.

그룹 JYJ 멤버이자 솔로가수 김준수가 13일 EBS ‘스페이스 공감’(30일 방송) 무대에 섰다. 2010년 5인조 그룹 동방신기에서 독립해 JYJ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첫 지상파 방송 음악프로그램 출연이다.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고 상당한 음반 판매량에도 음악프로그램은 물론 방송 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김준수의 ‘스페이스 공감’ 출연은 방송 안팎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소보다 500배가 넘는 방청 신청자가 몰리며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고, 이를 시작으로 김준수의 방송 출연에도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쏠리고 있다.

● “음악방송 출연, 영영 없을 줄 알았다”

김준수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EBS 스페이스 공감홀에서 리허설부터 본 공연 녹화까지 6시간가량 무대에 올랐다. 녹화가 시작된 오후 7시30분 김준수는 “음악방송이 영영 (기회가)없을 줄 알았다. 소리만 오롯이 퍼질 수 있는 공간(소극장)에서 공연을 하는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20일간 준비한 무대를 1시간여 동안 150명의 관객에게 선사했다. ‘사랑은 눈꽃처럼’ ‘11시 그 적당함’ ‘꽃’ 등 뮤지컬 넘버, 드라마 OST, 그동안 발표한 앨범 수록곡 등 총 7곡을 선보였다. 소극장 공연에 맞춰 어쿠스틱한 분위기로 편곡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온 그는 드럼, 베이스, 기타, 키보드 등으로 이뤄진 6인조 밴드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현악기 연주자까지 섭외해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무대 말미에 김준수는 감정이 복받쳐 끝내 눈물을 흘렸다. 관객은 박수로 격려했다.

●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기까지

김준수의 출연은 같은 소속사의 선배 가수인 거미의 출연이 한 계기가 됐다. 또 팬들의 끊임없는 출연 요청도 크게 한 몫 했다. 솔로 3집 ‘플라워’의 수록곡을 모두 접한 제작진은 3월 초 출연자 선정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뮤지션으로서 무대에 세울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김준수 측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김준수는 당시 아시아 투어 등으로 출연 일정 등을 조율하지 못하다 최근에야 결정할 수 있었다. “평소 소극장 콘서트를 꿈꿨다”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많은 관객과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출연키로 했다.

김준수의 출연 소식에 150명 정원인 방청 신청자수는 6일 오전 11시부터 9일 밤 12시까지 5만5055명에 달하며 3369: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제작진은 500자 사연을 받는 기존 신청방식 대신 컴퓨터 추첨으로 방청객을 ‘선발’했다.

● 방송 무대, 더 넓어지나?

김준수는 이를 시작으로 향후 음악프로그램 등 방송 출연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전보다 상황이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면서 향후 음악프로그램 출연 가능성을 조심스레 시사했다. 소속사 측은 “JYJ로 활동한 이후 많은 제약이 있었다. 앨범을 내도 가수로서 대중에게 알리기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그 시간 가창력 등을 다졌다”고 밝혔다. 그런 점에서 이번 무대는 김준수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6년 동안 방송에서 김준수를 보지 못했지만, 그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가수로서 제 역할을 과시했다”면서 “앞으로 그 기회를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내보인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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