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팀장 ‘盧측근비리 특검’ 파견 경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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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게이트/검찰 전면수사]檢 특별수사팀 ‘비리수사 베테랑’
광주-인천-대구출신 등 10명 안팎… 서울중앙지검 아닌 대검 지휘받아

대검찰청은 12일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로비 및 불법정치자금 제공 의혹을 수사할 특별수사팀을 권력형 비리 수사 경험이 많은 특별수사통 검사들로 구성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인 만큼 출신지역도 많이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장을 맡은 문무일 대전지검장(54·사법연수원 18기·사진)은 광주 출신으로 대검 중앙수사부 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낸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에 파견됐고, 2008년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도 이끌었다. 지난해 서울서부지검장으로 있을 때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지휘했다. 광주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왔다. 인천 출신인 구본선 대구지검 서부지청장(47·23기)은 2006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수사에 참여한 경력이 있고, 대구 출신인 김석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43·27기)은 광주지검 특수부장이던 2012년 한국수력원자력 원전부품 납품비리 사건을 수사했다.

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를 주축으로 하되, 특수1부에서 이번 경남기업 수사를 맡아온 검사 일부가 투입돼 전체 10명 안팎으로 꾸려진다. 서울중앙지검장과 3차장 등 기존 지휘라인의 지휘를 받지 않고, 김진태 검찰총장과 윤갑근 대검 반부패부장 등 대검 수뇌부의 직접 지휘를 받는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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