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교감 급식비 독촉 발언 어땠기에… ‘인권침해’ 논란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4월 7일 0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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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교감의 급식 독촉 발언이 알려지며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 충암고의 김모 교감이 전교생들이 보는 앞에서 급식비를 미납한 학생들에게 막말을 한 사실이 전해졌다.

충암고의 한 학부모에 따르면 충암고 김모 교감은 지난 2일 점심시간 급식비 미납자 현황이 적혀 있는 명단을 들고 식당 앞 복도에 섰다. 충암고 교감은 명단과 대조해 학생들을 한 명씩 확인한 뒤 식당으로 입장시켰다.

충암고 교감은 전교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급식비를 못 낸 학생들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암고 교감은 급식비 몇 달 치가 밀렸는지 말하며 “급식비를 내지 않았으면 먹지 마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기 미납 학생들에게는 “넌 1학년 때부터 몇 백만 원을 안 냈어. 밥 먹지 마라”, “꺼져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 애들이 피해본다”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암고 교감으로부터 폭언을 들은 학생은 “처음에는 잘못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친구한테 물어보기까지 했다”며 “일단 식당엔 들어갔는데 친구들 앞에서 망신당한 것이 너무 창피하고 화가 나서 식사 중간에 그냥 나왔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교육청 관계자는 6일 “충암고 교감이 저소득층 급식 대상자들에게 급식비 납부를 부적절하게 독촉했다는 얘기가 있어 조사 중”이라면서 “독촉 과정에서 학생 인권을 침해했는지 여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충암고 김 교감은 이같은 논란에 “급식은 먹되 급식비를 내고 먹으라고 체크해서 알려준 것”이라며 “담임선생님을 통해 미리 통보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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