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남 잡고 3연패 탈출하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4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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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조진호 감독. 스포츠동아DB
대전 조진호 감독. 스포츠동아DB
정규리그 개막 후 무득점, 3연패
꼴찌탈출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성남 보약삼아 전진!

최악의 상황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대전 시티즌은 2015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정규리그 개막 이후 3연패로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부산 아이파크와 시즌 개막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광주FC에 안방에서 0-2로 무릎을 꿇었고,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5로 대패했다. 그럭저럭 해볼만한 팀들을 상대로 승점을 전혀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안타깝지만 무득점 행진이 계속된다는 점이 더욱 뼈아프다. 이미 불편한 조짐이 있었다. 일본 가고시마 동계전지훈련 중 치른 연습경기에서 대전은 극심한 공격 난조로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대전은 4일 성남FC와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무조건 승점 3이 필요한 한 판이다. 이번에야말로 연패 탈출을 위한 절호의 찬스다. 지난해 FA컵을 제패하며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 중인 성남은 두텁지 않은 선수층으로 혹독한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많이 지친 상황이다. 비교적 순항하는 챔피언스리그와 달리, 정규리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심적으로도 쫓긴다. 대전과 마찬가지로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1무2패로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대전이 성남을 이겨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강호들과의 피할 수 없는 승부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울산현대(홈)~15일 FC서울(원정)~19일 포항 스틸러스(홈)~26일 수원삼성(원정)이 예정됐다. 혹독한 4월을 무사히 넘기기 위해선 여유를 찾아야 한다. 다행히 팀 분위기도 많이 살아났다.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해 선수단에 3일 간 짧은 휴식을 줬고, 구단 차원의 단체 회식으로 지친 선수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었다. 대전 관계자는 “성남도 우리처럼 다급하다. 꼭 승리가 필요한 입장이다. 제대로 치고받는 승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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