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손 잡다…SKT-삼성전자, 정보통신기술 MOU 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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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업계 1위 SK텔레콤과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계 1위인 삼성전자와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먹을거리 발굴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선도 업체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목적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소프트웨어와 사물인터넷(IoT) 등 ICT 분야의 핵심 분야 5개 영역에서 상호 협력을 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삼성전자와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참석해 양사의 향후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차세대 네트워크 및 단말 기술 공동 개발 △웨어러블 디바이스 공동 개발 △IoT 플랫폼 공동 협력 △모바일 결제 공동 협력 논의 △국가안전망 공동 협력 등 5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향후 5G(5세대) 이동통신을 포함한 미래 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또 그간의 사업 경험을 통해 웨어러블 수요를 함께 발굴하고 신제품 및 서비스 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IoT 영역에서도 양사의 IoT 개발 플랫폼이 공유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 개발 환경(API)을 상호 제공한다. 모바일 결제 등 핀테크 주요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도 공동으로 구상한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이날 협약 이전에도 각 분야에서 긴밀한 공조를 해왔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기어S’ 등 디바이스를 출시하자 SK텔레콤은 웨어러블 전용 요금제인 ‘T아웃도어’를 제공해 성공을 거뒀다. 지난달 31일에는 갤럭시S 시리즈를 장기 사용한 SK텔레콤 고객을 대상으로 양사의 공동 이니셜 첫 글자를 딴 ‘S어워드’ 행사를 공동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말부터 양사가 뜻을 모은 뒤 지속적으로 중장기적인 협력 안을 검토해온 결과물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 개막 첫날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삼성의 기술은 놀랍다”며 갤럭시S6를 호평했다. 당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직접 장 사장을 맞이해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양사의 공동 디바이스 개발 등 결과물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공동 상품 개발 계획이 구체화되는 대로 발표하기로 했다.

이형희 SK텔레콤 MNO(이동통신부문) 총괄은 “국내 ICT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사는 지속적 협력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의 대한민국 ICT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기 삼성전자 사장은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 ICT 트랜드인 5G, 웨어러블 등의 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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