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7대 도시 중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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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서비스 확대-고경력 여성 일자리 필요

울산지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려면 돌봄서비스를 확대하고 고경력 여성에게 맞춘 일자리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산발전연구원 박혜영 박사는 1일 ‘울산 여성 경력유지를 위한 정책 방안’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울산지역 여성의 경력단절 실태와 원인을 분석했다. 박 박사는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울산지역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40.1%로 전국 평균(52.0%)보다 낮고 서울을 포함한 7대 도시 중에서 가장 낮았다. 또 자체 설문 결과 현재 일하고 있는 여성 응답자(256명)의 50%가 집안일이나 자녀 학업 등을 이유로 사직을 고려한 적이 있었다.

울산지역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저조하고 경력단절이 심한 이유는 울산의 산업구조가 우선 꼽혔다.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지역의 주력 산업이 남성 중심의 고용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계속 직업을 유지할 경우 자녀보육·돌봄 어려움, 모성보호제도 이용 어려움, 고학력·전문직종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박 박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의 보육 및 돌봄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부적으로는 정책 대상을 영유아에서 중학생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또 직장보육시설 설치 의무화 확대, 야간돌봄 및 24시간 돌봄제도 보완 등을 주문했다. 아울러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기관별로 분산된 기능 및 체계를 개편하고 협의체계 구성, 운영정보 공개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 체계 마련을 제시했다.

근로환경, 처우 형평성, 회식문화 개선 등 가족친화문화 확산에도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개발 전문행정 전문사무 등 고경력 전문직종 여성 근로자를 위한 일자리 개발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간 데이터베이스 연동 및 연계체계 구축을 제언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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