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3개월째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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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70억달러… 2014년보다 4.2%↓

수출보다 수입이 큰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월의 수출 감소 폭이 전달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의 수출액이 469억88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1월(―0.9%)과 2월(―3.3%)에 이어 3개월째 감소세이며 감소 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는 83억92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수입(385억9600만 달러)이 15.3%나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무역흑자는 2월보다 6억 달러 이상 늘었으며 2012년 2월 이후 3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나라별 수출은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미국이 작년 동월 대비 17.0% 늘고 중남미 지역도 14.2% 증가했지만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대(對)중국 수출은 2.4% 감소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나 수출 물량과 수출기업 채산성 등을 감안하면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수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주춤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산자부는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 수출지역 다변화 지원, 중소·중견기업 수출역량 강화, 수출 유망품목 마케팅 강화 등의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수출#수입#불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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