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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 “박정희 대통령은 亞 3대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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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 “박정희 대통령은 亞 3대 지도자”

이재명기자 , 주성하기자 입력 2015-03-24 03:00수정 2015-07-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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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 한국 대통령들과 인연 2013년 12월 100여 개국 전·현직 정상이 모여 사상 최대 규모의 ‘조문외교’가 펼쳐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장례식 때 박근혜 대통령은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를 대신 보냈다. 하지만 29일 싱가포르국립대에서 열리는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장(國葬)에는 직접 참석한다. 파격적 예우다.

현직 대통령의 전직 해외 정상 장례식 참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6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한 이후 15년 만이다.

리 전 총리는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두 만났다.


그가 처음 한국을 찾은 건 박 전 대통령 재임 때인 1979년 10월 16일.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 대통령은 리 전 총리를 직접 맞았다. 이날 리 전 총리는 “만약 (박 전 대통령) 각하께서 눈앞의 현실에만 집착했다면 오늘 우리가 본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일주일 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을 덩샤오핑(鄧小平) 전 중국 최고지도자,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일본 총리와 함께 ‘아시아 3대 지도자’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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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한국의 첫 부녀(父女) 대통령이고, 리셴룽(李顯龍) 현 총리는 싱가포르 첫 부자(父子) 총리라는 인연도 있다. 둘은 1952년생 동갑내기이며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도 닮았다.

리 전 총리는 김대중(DJ) 전 대통령과도 1994년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어페어스에서 ‘아시아적 가치’라는 주제로 설전을 벌였다. 당시 정계를 떠나 있었던 DJ는 아태평화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리 전 총리의 주장에 대해 “문화가 숙명인 게 아니라 민주주의가 숙명”이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5년 뒤인 1999년 10월 두 사람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고인은 회고록에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과 관련해 “그들은 집권했던 시기에 통용되던 당시의 기준에 따라 행동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그들은 ‘악한(villain)’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두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것을 두고는 “지금 집권한 다른 나라 군부 지도자들에게 대중적 지지를 추구하는 민간 정치인들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하는 그릇된 메시지를 전했다”고도 했다.

리 전 총리는 1981년 현대건설이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건설에 참여할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집무실로 불러 5분짜리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외치기도 했다.

이재명 egija@donga.com·주성하 기자
#리콴유#박정희#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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