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자수, 비겁한 변명에 아버지 “절대 용서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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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30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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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자수’ ‘윈스톰’ (사진=MBN)
‘크림빵 뺑소니 자수’ ‘윈스톰’ (사진=MBN)
“절대 용서 못한다”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피해자(29)의 아버지 강태호 씨(58)가 30일 이같이 말했다. 자수한 피의자를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위로 했던 강 씨는 피의자의 해명에 분개했다.

강 씨는 이날 오전 “ 자수한 ‘크림빵 아빠’ 뺑소니 피의자나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그런 식으로 변명을 하느냐”고 분개했다.

전날 오후 11시8분 경찰에 자수한 피의자 허모 씨(38)는 ‘왜 도주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엇에 부딪친 것은 알았지만, 사람이 아니고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허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강씨는 “충격 직전에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왔다는데 어떻게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하나”라면서 “이는 엄연한 살인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자수하기 전 자기가 스스로 살길(변명)을 찾은 것 같다”면서 “피의자의 그런 해명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씨는 이어 “아들 키가 177㎝의 거구였는데 이를 조형물이나 자루로 인식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도로에 조형물이 있는 줄 알았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누가 이해할 수 있겠나”며 되물었다.

사고 당시 피해자 강씨는 화물차 일을 마치고 임신 7개월 된 아내가 먹을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 사건을 둘러싼 애틋한 사연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수많은 네티즌이 용의차량 색출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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