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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명동-남산-서소문공원 등 도심 17곳 서울역 고가서 걸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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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명동-남산-서소문공원 등 도심 17곳 서울역 고가서 걸어갈 수 있다

조영달 기자 입력 2015-01-30 03:00수정 2015-01-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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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원화 프로젝트 강행… 남대문시장 상인 등 반발은 여전
서울역광장에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르르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 에스컬레이터가 향한 곳은 광장 앞을 지나는 17m 높이의 고가도로.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자동차가 쌩쌩 지나던 곳이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근사한 산책길로 바뀐 것이다. 관광객들은 고가도로 위를 걸으며 멀리 남산의 풍경을 즐겼다. 관광객들은 고가도로를 통해 근처 남대문시장과 한양도성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의 정취를 만끽했다. 근처 대형 빌딩 4층에서 고가도로와 직접 연결된 보행로로 쇼핑을 마친 관광객이 쏟아져 나왔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와 다정한 연인들도 고가도로 위 벤치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45년간 자동차 전유물이던 서울역 고가도로가 2017년이면 이런 모습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938m에 이르는 서울역 고가도로를 새로운 도보 관광지로 개발하는 내용의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29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발표된 공원화 방침의 구체적인 방안이다.

○ 도시 재생으로 관광 활성화까지


7017 프로젝트의 핵심은 서울역 고가도로를 도보 관광 시대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는 것. 이를 위해 서울역 고가도로와 근처 중심 지역이 17개 보행로로 연결된다. 보행로는 △남대문시장 △회현동 △남산 △힐튼호텔 △남대문 △GS빌딩 △연세빌딩 △스퀘어빌딩 △지하철 △버스환승센터 △광장 △국제회의장 △공항터미널 △청파동 △만리동 △중림동 △서소문공원 등과 연결된다. 프로젝트 이름인 ‘7017’에는 ‘차량 길에서 17개의 사람 길로 재탄생한다’, ‘1970년 만들어져 2017년 다시 태어난다’는 뜻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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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활성화도 함께 추진된다. 남대문시장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이 늘어나고 시티투어버스와 남산순환버스도 정차한다. 남대문 근처 도로는 6차로에서 4차로로 줄어드는 대신 주차장이 신설되고 인도도 확장된다. 시는 중림동 봉제사업 활성화 등 주변 지역 지원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4월 말까지 국내외 설계 업체들을 대상으로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과 남대문시장 활성화를 위한 용역도 실시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남대문 상인들 반발이 ‘불씨’

남대문시장 상인을 비롯해 용산 마포 중구 주민들은 고가 폐쇄에 따른 교통 불편을 이유로 프로젝트 추진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이 참여하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반대 3개 구 주민대책위원회’는 29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체 도로 없이 고가도로를 공원화하면 명동이나 남대문시장의 상권이 붕괴되고 영세 가내수공업자와 소상공인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소통을 위한 시민위원회를 운영하는 한편 박원순 시장이 직접 나서 상인과 주민들을 설득할 예정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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