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탈모 치료법’ 나온다! 줄기세포로 모발생성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9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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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탈모를 치료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샌포드-번햄 의학연구소의 ‘알렉시 터스키’ 박사는 최근 인간의 전분화능줄기세포(hPSC: human pluripotent stem cell)를 이용한 진피모유두세포(dermal papilla cell)를 쥐에게 이식해 새로운 모발을 자라게 하는데 성공했다. hPSC에는 인간배아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iPS), 태아줄기세포 등이 포함된다.

29일 영국의 데일리 메일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터스키 박사는 hPSC로 먼저 신경능세포(neural crest cell)를 만들고 이를 다시 진피모유두세포로 분화시킨 후 이를 털 없는 쥐의 피부에 이식했다.

그 결과 실험쥐의 몸에서 얼마 안가 모발이 자라났다. 뿐만 아니라 털이 자라지 않는 부위인 쥐의 발에 이식했을 때도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진피모유두세포는 모낭(모발의 뿌리) 주위를 둘러싼 피부세포로 모발의 생성과 성장을 총 지휘한다. 이 세포가 기능을 잃으면 탈모가 시작된다.

연구팀은 다음 단계로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가장 확실한 탈모 치료 방법은 머리가 빠지지 않는 뒷머리에서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심는 방식이다. 문제는 채취할 수 있는 모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탈모 부위가 넓으면 해결방법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줄기세포로 모유두세포를 만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터스키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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