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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피가로 “이왕이면 이승엽의 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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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피가로 “이왕이면 이승엽의 팀으로”

김종석기자 입력 2015-01-27 03:00수정 2015-01-27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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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 외국인 투수 피가로, 2011년 日 오릭스 한솥밥 인연
157km 광속구에 제구도 좋아
2011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함께 뛰다 삼성의 괌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만난 이승엽(오른쪽)과피가로. 삼성 제공
4년 만에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만난 그들의 입가에는 미소부터 번졌다. 25일 괌에서 함께 훈련을 시작한 삼성 이승엽(39)과 새 외국인 투수 피가로(30)였다. 둘은 2011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1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극도의 슬럼프에 허덕이던 요미우리를 떠나 오릭스로 옮긴 이승엽은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에서 2년을 뛰다 일본 무대에 데뷔한 피가로가 낯선 동양 문화와 일본 야구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승엽은 출퇴근 때 자신의 승용차로 피가로를 태워줬고, 외국인 선수로 말 못할 차별과 설움을 겪으면서 둘은 더욱 가깝게 됐다.

그해 이승엽은 15홈런, 타율 0.201을 기록했고, 피가로는 8승 6패, 평균자책점 3.42의 성적을 남겼다. 이승엽이 2012년 삼성으로 복귀하면서 각자의 길을 걷던 이들이 이번에 다시 만난 데는 과거의 인연도 작용했다. 이승엽은 2년 전부터 구단에 “피가로가 좋은 투수”라며 영입을 권유했다. 지난해 여러 한국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피가로 역시 “이승엽이 있는 삼성에서 뛰겠다”며 푸른 유니폼을 선택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오릭스 시절 국내에서 TV 중계로 봤던 피가로에게 오래전부터 눈독 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피가로는 일본에서 최고 구속 시속 157km를 찍었으며 빠른 공뿐 아니라 컨트롤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24일 삼성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피가로는 “친구(이승엽)가 있어 든든하다. 우승 팀에서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어려운 일 있으면 내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 한국은 가족적인 분위기”라며 피가로를 반겼다. 마흔을 바라보는 이승엽은 자신을 믿고 따를 피가로를 통해 책임감과 함께 새로운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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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이승엽#오릭스#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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