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이왕이면 큰걸로”…대용량 화장품 소비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3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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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이어지며 온라인 쇼핑을 통한 화장품 소비가 늘고, 특히 대용량 제품을 사는 알뜰 소비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화장품 매출액을 1년 전과 비교한 결과, 스킨로션 제품의 경우 200mL 이상의 대용량 제품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킨, 로션 전체 제품의 매출액이 23%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2.7배나 높은 것이다.

수분·영양크림 부문에서는 전체 매출액이 42% 느는 가운데 대용량 제품(100mL 이상)은 87% 많아졌다. 대용량 제품의 증가율이 전체 제품 증가율의 2배를 넘은 것이다. 에센스는 대용량 제품(50mL 이상) 매출액 증가율이 84% 전체 제품 매출액 증가율은 46%였다.

신승엽 11번가 뷰티 담당 상품기획자(MD)는 이에 대해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균적으로 대용량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같은 용량을 기준으로 하면 가격이 30~40% 저렴하다. 온라인 쇼핑을 통해 화장품을 사면 백화점에서 사는 것보다 10%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대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잇따라 대용량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아이오페는 최근 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슈퍼바이탈 크림 바이오 인텐시브’의 용량을 50mL에서 75mL로 늘린 제품을 출시했다. 비오템은기존 제품(50mL)보다 용량이 2.5배로 늘어난 아쿠아수르스 수분 크림 125mL짜리를 선보였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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