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올스타가 함께하는 V리그 추억쌓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23일 06시 40분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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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프로배구 올스타전

배구팬들, 선수들과 어울리는 축제 마당
24일엔 올스타들 사랑의 도미노 이벤트

NH농협 2014∼2015 V리그 올스타전은 나눔과 동행 그리고 미래라는 키워드에 방점을 찍는다. V리그 올스타전은 재단장한 장충체육관에서 25일 성대하게 치러진다. 규모만 큰 게 아니다. 속이 알토란같다.

● 24일 올스타 24명 2만개 ‘사랑의 도미노’

먼저 GS칼텍스 한송이의 작은 기부가 V리그 올스타전을 더욱 뜻 깊게 만들 것 같다. 에너지빈곤층을 위해 새해 두 번이나 연탄은행에 기부를 했던 한송이의 선행을 V리그 올스타들이 멋진 이벤트로 화답했다. 24명 올스타는 연탄은행에 큰 기부를 하기위해 사랑의 도미노에 도전한다.

이번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K-스타 V-스타 24명은 2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올스타전 오리엔테이션 때 약 2만개의 도미노를 쌓는 이벤트에 도전한다. V리그를 응원하는 팬에게 보답하는 의미를 담은 도미노다. 완성돼야 소외된 이웃에게 큰 사랑을 나눌 수 있다.

선수들은 올스타전 오리엔테이션이 끝나는 오후 2시부터 장충체육관 플로어에서 도미노 쌓기를 시작한다. 정해진 2시간 안에 4개의 그림과 이를 연결하는 도미노를 다 쌓을 경우 한국배구연맹(KOVO)이 연탄은행에 통 큰 기부를 하기로 했다.

선수들도 올스타전 출전수당을 모아 함께 기부한다. 도미노를 완성하지 못할 경우 선수들만 출전수당 일부를 기부한다. 도미노 4개의 그림은 V리그 스타들이 팬에게 주는 메시지다. 그림 1개당 4200개의 도미노가 투입된다.

● 25일 선수-팬 스킨십 이벤트…암투병 가족이 ‘마퍼’

V리그 올스타전은 이 밖에도 많은 팬의 소원을 들어주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25일 새 단장을 마친 장충체육관 앞 광장에서 선수와 팬의 스킨십 강화를 위한 팬서비스 이벤트가 벌어진다. SNS를 통해 선수들에게 소원을 알린 팬 가운데 KOVO가 행운의 당첨자를 선택했다. 25일 올스타전 식전행사로 12시25분부터 30분간 벌어진다. 선수들이 직접 팬의 소원을 들어준다.

선수와 팬이 한 팀이 되어 장충체육관 플로어를 뛰어보는 행사도 있다. K스타 팀과 V스타 팀으로 팬과 함께 미션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단체 줄넘기와 함께 뛰기 등 다양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12시55분부터 벌어진다.

국민의례 가운데 애국가 제창도 이전과는 특이하게 진행된다. 1994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여자배구에 금메달을 안겼던 장윤희, 이도희 해설의원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20년 만에 한국 여자배구에 금메달을 안겼던 흥국생명 이재영, 현대건설 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함께 애국가를 부른다. 장충체육관 과거와 현재를 상징하는 4명이 함께 애국가를 부르면서 2016브라질올림픽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올스타가 경기장에 입장할 때 동행하는 에스코트 키즈는 서울 신구초등학교 유소년 배구교실 어린이 24명이다. 미래 배구의 꿈나무와 올스타가 함께 손을 잡고 나간다는 의미다. 경기도중 선수들이 코트에 흘린 땀을 닦는 경기요원(마퍼)도 특별 이벤트로 꾸몄다. 가족만의 특별한 경험을 위해 올스타전 경기요원 참여 이벤트를 진행했다. SNS를 통해 접수를 받은 신청자 가운데 특별한 사연이 있는 2가족을 뽑았다. 이중 한 가족은 암 투병중인 아내를 위한 44세의 남편이 2명의 딸과 함께 올스타전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신청해 당첨됐다.

KOVO는 이번 올스타전을 원점에서의 재출발로 생각한다. 프로배구의 메카 장충체육관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뜻과 프로배구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는 미래비전 공표 이후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새로운 첫걸음을 뗀다는 의미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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