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용병 루츠, 훈련 30분전부터 나오는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19일 06시 40분


두산 새 외국인타자 잭 루츠가 18일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훈련에 30분 더 일찍 나오는 열정을 보이며 2015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새 외국인타자 잭 루츠가 18일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훈련에 30분 더 일찍 나오는 열정을 보이며 2015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한국 단체운동에 더 잘 적응하겠다”
1차캠프부터 합류…워밍업도 자청

두산 새 용병타자 잭 루츠(28)는 캠프 시작과 동시에 미국 애리조나에 차려진 두산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대부분의 용병들은 보통 2월쯤 합류하거나, 일찍 오더라도 한국선수들과 달리 자신만의 페이스에 따라 천천히 몸을 만들곤 한다. 그러나 루츠는 다르다. 열외 없이 한국선수들과 똑같이 모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감독님과 수석코치님이 훈련 도중에도 ‘아직은 적응기라 본인 몸 상태를 고려해가며 해도 된다’고 권유하고 계시지만, 루츠가 ‘괜찮다’며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뿐만 아니다. 루츠는 오히려 30분 먼저 나와 몸을 풀기 시작한다. 스스로 그렇게 하겠다고 자청했다. 사전 워밍업을 30분 더 한 뒤 훈련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의 단체운동에 더 잘 적응하겠다”는 각오 때문이다. 한국야구를 처음 경험하는 용병들에게는 새로운 스타일의 야구와 팀 분위기에 잘 적응하는 게 최우선. 루츠는 일찌감치 그 사실을 깨닫고 한국에 왔다. 이 관계자는 “연습하다가 이동할 때도 한국선수들과 함께 달려서 이동하고, 훈련이 끝난 뒤에는 공도 함께 줍는다. 팀 적응에 무척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두산 선수들도 “루츠의 예의 바르고 진중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착하고 성격 좋은 용병인 것 같다”며 반겼다는 후문이다.

루츠는 구단을 통해 “두산에 입단하니 흥분된다.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크고, 궁극적으로 팀이 우승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한국야구에 흥미도 있었고, 좋은 도전의 기회라고 생각해 두산으로 왔다. 주변에서 한국은 살기 좋은 나라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또 “익숙지 않은 영어로라도 먼저 다가와주고 받아주는 두산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앞으로 함께 지낼 시간이 기대된다”며 “한국과 팀의 문화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더 배우고 다가가려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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