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의 야망… “호주오픈 퀸 등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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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땐 세리나 제치고 세계 1위로

마리야 샤라포바(28)가 다시 한번 ‘테니스 퀸’에 등극할 수 있을까. 세계랭킹 2위 샤라포바(랭킹 포인트 7335점)는 11일 끝난 2015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1위 세리나 윌리엄스(34·미국)에게 681점 차로 다가섰다. 19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 2000점을 얻어 201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2년 연속 1위로 시즌을 마감한 윌리엄스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어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은 상황이다. 2008년 호주오픈 우승자인 샤라포바는 “지난해 중반만 해도 사람들이 내가 랭킹 10위를 지켜내기도 어려울 거라고 얘기했다. 그게 자극제가 돼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준비는 끝났다. 이제 문을 박차고 나갈(1위를 되찾을) 차례”라고 말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로저 페데러(34·스위스·2위)가 2012년 윔블던 이후 첫 번째 메이저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페데러가 우승하면 1968년 이후 호주오픈에서 다섯 번 우승한 첫 번째 남자 단식 선수가 된다. 페데러는 샤라포바와 같은 대회에서 우승하며 통산 1000승(227패)을 기록했다. 그는 “호주오픈에서 통산 1007승을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7번 이기면 우승이다.

한편 한국 테니스 유망주 정현(19·삼성증권)은 16일 열린 남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승리하며 본선 진출에 단 1승만 남겨뒀다. 정현이 3회전에서 승리하면 이형택(39)이 2008년 US오픈에 진출한 이후 6년 5개월 만에 메이저 단식 본선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가 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샤라포바#페데러#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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