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해진 살림 탓” 지난해 40·50대 여성 고용률 99년 이후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5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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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0~50대 여성 고용률이 1999년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결혼 혹은 출산 후 오랜 기간 직장을 떠났거나, 평생 가정주부로 살아온 중장년 여성들이 팍팍해진 집안 살림 때문에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동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통계청의 ‘2014년 연간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0~50대 여성 고용률은 각각 65.1%와 60.9%였다. 중장년층 여성 10명 중 6명은 일자리를 잡았다는 얘기로 관련 통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이후 최고치다.

중장년 여성의 고용률이 늘면서 이 연령대의 비경제활동 인구도 줄고 있다. 40대는 지난해 3만4000명, 50대는 3만5000명 감소했다. 50대 여성의 비경제활동 인구가 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고, 40대 여성의 감소폭은 1999년 이후 최대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장년층 여성의 고용률이 높아지고 일자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많아 진 것은 정부가 핵심과제로 내놓은 시간선택제 일자리와 경력단절여성 고용 확대 정책이 일정부분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계부채 급증과 40, 50대 남성들의 조기퇴직 압박이 커지면서 가정주부들이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태기 위해 일자리 찾기에 내몰리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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