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KTX 오송역’ 누적 이용객 800만명 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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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개통한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KTX 오송역’의 누적 이용객이 800만 명을 넘어섰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역 이용객은 2011년 120만 명(하루 평균 3282명)에 머물렀지만 이듬해 150만 명(〃 4079명), 2013년 230만 명(〃 625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는 총 291만2039명(〃 7995명)이 이용해 개통 4년 만에 누적이용객 805만 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오송역 이용객이 늘어난 것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과 정부세종청사 2단계 이전,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 등 때문인 것으로 충북도는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하면 오송역의 하루 이용객은 1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는 3월에 1단계 노선인 오송∼광주 송정 간(182km)이 운행을 시작한다. 현재 고속철 전용 철로 본선 신설 공사가 마무리되고, 성능 시험 등이 진행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오송역은 ‘역Y자’ 형태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드는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분기역(驛) 역할을 하게 된다.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봉산리)은 2010년 11월 1일 2홈 6선의 경부선역이 먼저 건립됐다. 오송(서울 용산 기점 121.3km 지점)∼서울 운행 시간은 49분 내외로 충북과 서울은 1시간대 생활권을 이루게 됐다. 호남선역은 2홈 4선이다.

충북도는 오송역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현재 청주국제공항∼오송을 하루 12회 운행하는 시내버스의 운행시간을 경유지 축소를 통해 현재 60분에서 40분으로 줄일 예정이다. 또 대전과 청주를 오가는 시외버스 운행 횟수도 늘리고, 오송역과 세종시, 대전 반석역을 오가는 간선급행버스(BRT)를 청주공항까지 연장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도 세종시∼청주시 연결도로와 오송∼청주 36호선 국도 연결도로 확장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오송∼청주공항 간 연결도로 공사도 시작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분기역인 오송역이 세종시 관문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인근 역세권 개발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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